고산증 심한건가요?

Q

안녕하세요 저는 60대이고 남편과 함께 이번에 남미여행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해서 국내 산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산을 자주 다녔어요. 예전에 스위스 융프라우에 갔을 때도 특별히 고산증 증상은 없었고, 평소 건강한 편이라 체력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는데요. 남미 여행 후기들을 보다 보니 쿠스코나 우유니 같은 곳은 고도가 훨씬 높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 되네요. 혹시 평소 건강한 사람도 고산증이 심하게 올 수 있나요? 등산을 많이 다니고 융프라우에서도 괜찮았던 사람이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리고 고산증 약은 꼭 처방받아서 가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증상이 생기면 현지에서 대처가 가능한지, 아니면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은지도 알고 싶습니다. 남미를 처음 가는 입장이라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더 늦기전에 남미 가고싶어서요

알고마스 답변2026-06-25 17:30:22

안녕하세요  

평소 건강하고 등산을 많이 하셨던 분도 고산증이 올 수 있습니다.
고산증은 단순히 체력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몸이 갑자기 낮은 산소 농도에 적응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증상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평소 산을 잘 타시는 분,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 예전에 융프라우에서 괜찮았던 분도 쿠스코나 우유니에서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지역의 고산지역에서 고산증을 겪으신 분도 남미 여행 중 만나시게 될 고산지역인 쿠스코, 라파즈, 우유니 등의 도시에서 고산증을 겪으실 수도 있구요.


특히 융프라우에 갔을 때 괜찮았다고 해서 남미 고산 지역도 무조건 괜찮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융프라우 전망대도 높은 곳이긴 하지만, 보통은 잠깐 머물다 내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쿠스코는 도시 자체가 해발 약 3,400m 정도이고, 우유니 일정은 이동과 숙박 자체가 고산 환경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높은 곳에 잠깐 올라갔다 오는 것”과 “높은 곳에서 자고 움직이는 것”은 몸에 주는 부담이 다릅니다.

다만 너무 겁부터 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고산증은 준비와 대처가 중요합니다. 첫날부터 무리하게 걷거나 뛰지 않고, 물을 자주 마시고, 술은 피하고, 식사는 가볍게 하면서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면 훨씬 수월하게 지나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고산증 증상은 보통 두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식욕 저하, 피로감, 잠이 잘 안 오는 느낌 등으로 시작됩니다. 이 정도의 가벼운 증상은 현지에서 휴식, 수분 섭취, 산소 공급 등으로 조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통이 심해지거나, 구토가 계속되거나, 걷는 게 휘청거릴 정도로 어지럽거나,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다면 절대 참고 일정 진행하시면 안 됩니다.
이때는 바로 인솔자나 현지 가이드에게 말씀하시고 병원 진료나 정도에 따라 고도가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고산증 약은 가능하면 한국에서 미리 상담받고 준비해 가시는 것을 권합니다. 현지에서도 약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언어 문제도 있고 본인에게 맞는 약인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60대라면 혈압약, 심장약, 당뇨약, 이뇨제 등 복용 중인 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출국 전에 여행의학과나 내과에서 “쿠스코, 우유니 등 고산 지역에 간다”고 말씀하시고 상담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고산증 약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산 지역 체류가 길거나, 일정상 천천히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의사와 상담 후 예방적으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먹을지 말지는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니, 주변 후기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본인 병력 기준으로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리하면, 등산 경험이 많고 융프라우에서 괜찮으셨던 건 분명 좋은 신호입니다. 체력적으로 남미여행을 즐기실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고산증은 체력 자랑으로 버티는 문제가 아니라, 몸의 적응 속도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나는 건강하니까 괜찮겠지”보다는 “건강하지만 고산은 따로 준비하자” 정도로 생각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미리 약 상담 받고, 첫날 무리하지 않고, 증상이 생기면 바로 쉬고 알리는 것. 이 세 가지만 잘 지켜도 훨씬 안전하게 남미를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남미를 가고 싶다는 마음, 정말 이해됩니다.
오히려 평소 등산을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안데스 산맥, 파타고니아, 우유니 같은 풍경은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걱정 때문에 포기하기보다는, 제대로 준비해서 다녀오시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여행에선 즐기는 것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저희 알고마스가 더 고민하고 준비하여 잊지못할 추억으로 가득한 남미여행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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